복잡하고 어려운 GMO 문제 그 해결을 위한 시민의 역할
2016년 4월 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 중부여성발전센터 회의장에서는 iCOOP소비자활동연합회 주최로 《복잡하고 어려운 GMO 문제 그 해결을 위한 시민의 역할》 토론회가 열렸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소시모, 여성환경연대,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전여농, 한 살림식생활센터,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연대, 희망먹거리네트워크 참여가 참여한 이 토론회는 GMO 문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300여 명 이상이 참여하여 행사장 의자가 부족할 지경이었다.
이날 토론회는 1, 2부로 나뉘었다.
1부는 iCOOP소비자활동연합회 캠페인팀 이은정 팀장이 〈소비자 관점의 GMO표시제 문제〉를, 〈GMO 유통, 관리 현황 및 법령의 문제〉라는 주제로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박지호 간사가 발표했다. 작년 한 해 iCOOP생협이 집중했던 “예외 없는” 식품완전표시제 캠페인을 통해 시민대중은 물론 조합원들에게 어느 정도 알려진 GMO 문제의 복잡성, 정치적·자본적·과학적 배후를 짚어 보는 시간이었다.
2부는 GMO 문제의 심각성과 어려움을 토대로 소비자 시민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고민했다. 박선숙(한 살림연합 식생활센터), 이수현(소비자시민모임), 박미정 (전여농 식량주권위원장), 김훈기 (홍익대 기초교육원 교수) 패널들은 〈GMO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의 역할〉을 논의했다.
이중, 박미정 위원장이 발표한 ‘정부의 GMO 상용화 추진’ 계획은 충격적이고도 암담했다. 국립생태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국토 곳곳에서 자생하는 GMO 작물이 해마다 늘고 있다. 검출기법과 모니터링의 한계점을 고려하면 자료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GMO 작물의 자생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거기에 우리 정부는 세계 1위 GMO 소비국이라는 불명예도 부족해 GMO 생산국으로 도약할 준비를 은밀하게 하고 있다. 생명공학산업을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농촌진흥청, 그리고 대학 등과 연계하여 GM 작품을 개발 중이다.
농촌진흥청 GMO작품개발사업단 박수철 단장은 “올해 안에 GMO 벼에 대한 안전성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 발언한 바 있다.
GMO가 국민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우리 농업과 미래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들은 수입 GMO에, 국내 개발된 GMO 쌀이 우리 밥상에 올라올 것까지 걱정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지만, 아니, 그렇기에 더더욱 우울하고 걱정스러운 GMO 사안에 대해 시민사회, 소비자 자신이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싸워야만 한다. 참석자들은 우리 농업과 식량주권, 안전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대중교육과 연대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민주적일 때 민주주의는 완성되기에.
글_임정은(아이쿱시민기자/강서iCOOP)
사진_윤혜정(아이쿱시민기자/덕양햇살i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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