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은 갈수록 사람이 살기 어렵게 변해가고 있다. 상쾌한 봄날 풍경은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극심한 기후변화는 우리 삶의 터전을 황폐화 시켜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는 건강한 삶의 터전을, 생산자는 농사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 우리는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는 문턱 앞에 서 있다.
우리는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는 문턱 앞에 서 있다.
어려운 시절일수록 협동을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함에도 모두가 각자 도생의 길에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치열한 경쟁과 바쁜 일상 속에서 현대인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감내하며 마음과 몸의 병이 만성화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어제, 오늘 갑작스럽게 마주한 것이 아니다.
산업화 이후 인간은 환경을 걱정해야 했고, 생존을 위한 바쁜 일상을 당연시 받아들여야 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와 환경오염은 인간의 건강을 피폐화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밀가루, 설탕, 가공식품 등 인스턴트 식품이 본격화 된것은 불과 50년도 되지 않았다. 육식 위주의 식단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바뀐 생활습관이 현대인의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초창기 유기농업은 이러한 인식 아래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환경과 변화된 식단 속에서 아토피 환자나 암환자 등 생사의 갈림길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바로 유기농산물이었다.
이후 1990년대 들어서면서 친환경육성법을 중심으로 유기농업은 대중화되기 시작하였다. 안전한 먹거리와 환경적 가치를 찾는 이들이 늘어가면서 유기농업은 비약적으로 늘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두가 기억하듯 이렇게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유기농업에는 거품이 가득하였다. 결국 2014년을 기점으로 거품처럼 일었던 유기농업은 사그라들기 시작하였다. 건강과 환경, 그리고 신뢰를 기반으로 선택하였던 소비자들 역시 유기농을 외면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파머스쿱은 이러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목표를 만들고 실천하여왔다. 우리는 “생산자에게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삶”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워 실천해 왔다. 이미 우리는 치유와 힐링의 농업으로 전환해 왔던 것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GAP와 PLS 제도를 홍보함으로써 유기농업을 소비자의 기억에서 지워 내려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인식의 문제를 떠나 소비자의 건강과 지구 환경이 직결되어 있기에 묵과하고 넘어가기에는 위험성이 다분하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유기농업은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 단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농산물이라는 인식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워진 현실이다.
생활습관 및 식습관과 밀접한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농산물, 지구에 건강한 생태계를 돌려줄 수 있는 농업, 바로 치유와 힐링이 가능한 유기농업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식약동원, 음식과 약은 근원이 같다는 옛말처럼 우리가 생산하는 농산물이 건강한 삶을 선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그러한 농업의 시작을 알리고자 한다. 바로 치유와 힐링의 유기농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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