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분들이 준비해주신 올갱이국에 도시락을 꺼내어 먹으니, 복사꽃 만개한 봄날, 돗자리 펴고 앉아 도시락 먹으면 무얼 먹은들 맛이 없을 리가 있을까요~ 진정 개인적으로 올갱이국이 최고였습니다.(제가 원래 올갱이국 진짜진짜 좋아하지 말입니다^^)
생산자분들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는데요~
말로만 듣던, 그 어떤 농작물보다 유기농 재배가 어렵다는 복숭아와 사과...
생산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얼마나 고생을 하시는지 감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쉬운방법, 남들 다 하는 방법으로 하면 적은 수고를 들이고 많은 생산을 해낼 수 있지만, 과감히 관행농을 버리고 그 까다롭다는 아이쿱 생협과 손을 잡고 유기농으로 자가제조 퇴비를 사용하며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하신 생산자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더 많은 조합원들이 생산자분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직접 준비해 주신 생산자분들 중 몇 분의 생산자 철학을 옮겨 봅니다.
금성 친환경 작목반 오영기 생산자(복숭아 품목위원장, 경북 의성군 금성면)
친환경 재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산되는 물품에 대한 손익 계산을 하고 있지만 그것보다 소중한 것은 서로간의 신뢰이다.
어려운 길이라고 하더라도 꿋꿋하게 계속 해 나갈것이며 안전하고 깨끗한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금성 친환경 작목반 김병호 생산자(포도 품목위원장, 경북 의성군 금성면)
친환경 농업을 시작하면서 먼저 해야할 일은 흙을 살리고 환경을 보존하여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만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농장을 개방하여 소비자와의 교류도 활발하게 하여 보여주며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생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금성 친환경 작목반 오민수 생산자(경북 의성군 금성면)
귀농한지 얼마되지 않고 농사경력도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따라 가려고 노력중이다. 친환경 재배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주위에 같이 하는 분들이 있어 든든하다.
소비자 여러분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는 농부가 되겠습니다.
영천농민회의 이영수 생산자는 대한민국에서 복숭아농사를 최고 잘하는 농부가 목표시랍니다. 부모님께서 복숭아 농사를 지어, 자연스레 복숭아를 하고 있는데, 다시 귀농한다면 절대 복숭아는 하지 않겠다 하십니다. 그만큼 유기농으로 힘든게 과일이고 그 중에서도 복숭아라지요,게다가 복숭아를 수확하는 7~8월은 더위에 장마까지, 해충과 곰팡이에 가장 취약할 때라고 합니다. 복숭아는 약간 무를때가 최고 맛있다고 하시는데요~
이번 여름, 자연드림 매장에서 복숭아가 눈에 보이는 대로 제가 다 사먹어 버릴랍니다.
아이쿱 생협 조합원들은 갑질하는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와 함께 하는 진정한 윤리적 소비를 하는 조합원이 되어야 겠습니다.